림님이 봐주셨습니다.
Q. 프러포즈는 누가 어떻게 하나요?
프러포즈 누가 하나요?
윈프레드가 합니다…
윈프레드가 해적으로 들어서면서 적응을 잘 못했나봐요. 그래서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어요. 그런 안정성에 대한 해답을 결혼에서 찾은 것 같네요. 원래 해군이라는 게 본부가 있고, 계급이 있고, 신망과 신뢰 모든 것이 있는 직업이었는데. 어느 날 마을에 갔더니 그런 신뢰의 눈빛을 보내던 사람들이 다들 자기를 두려워한다는 절망…그리고 그런 선택을 한 건 다름 아닌 자신이라 오갈 곳 없는 분노.
게다가 크로커다일은 지금 BW가 와해된 상태라 더 불안정해서 이걸 회복 중이잖아요. 그런 점까지 고려해서 윈프레드는 정말 오래 기다렸어요. 이 관계가 유지되기보다는 변하기를… 하지만 매번 보는 크로커다일의 등은 한결같았고 무심코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나는 이 등을 밀어주기로 했지만 그 속에서 나는 영영 사라지는 건가? 하는 두려움이 문득 생겼나봐요. 그래서 크로커다일한테 그래요. 나를 잡아달라고. 사랑까지는 안 바라니깐 나를 곁에 둬 달라고. 결혼이라는 서약 아래 나와 당신을 묶어달라고 하나봐요…
그래서 윈프레드가 먼저 청혼을 합니다. 그리고 크로커다일은…사실 그닥 결혼 생각이 없었네요.
애초에 지금 관계가 엄청 흡족해서 굳이 변할 필요가 없고, 굳이 결혼이라는 제도 아래 묶이는 것도 싫고 그래서 결혼 얘기를 굳이 안 꺼낸 건데 간절하게 말하는 윈프레드 눈에서 불안함을 느낀 건지 그러네요. 남들에게 보장받고 싶은 서약을 원하는 거라면 식 정도는 몇 번이고 올려주겠다고, 그리고 실제로 식을 합니다. 엄청 화려하게요. 밤을 무대로.
근데 이게 사실 결혼식과…결혼은 맥락이 아주 다르잖아요. 윈프레드 입장에서는 굳이 결혼식까지는 아니어도, 둘이 나눠 낀 반지, 남들에게 소개할 때 가진 입지 이런 사회적인 규약들이 중요한 거니깐요. 근데 크로커다일은 어차피 결혼을 하건 안 하건 이전과 달라질 건 없는데 왜 굳이 바쁜 와중 이런 일을 벌이냐 이거예요(개새끼…) 이렇게 크로커다일이 방어적인 태세를 취하는 건 아마도 자존심같네요.
지금은 사실 크로커다일과 윈프레드의 관계가 저울 위에 올려놓지 않아도 불균형 상태라는 건 둘 다 알아요. 윈프레드는 이 저울의 평형을 맞추기보다는 당신에게 건너가고싶다는 의미로 한 청혼인데 크로커다일은 순간 직감합니다. 결혼을 한 순간부터 나는 이 여자를 돌이키지 못할 수준으로 지독하게 사랑할 것이다. 라고요. 크로커다일만큼 화려한 거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데 결혼을 굳이 안 하려고 한 것도 크로커다일 입장에서 사랑은 나약한 사람만 하는 거고 결혼은 약점만들기라 내가 이미 멍청하게 한 여자를 사랑해버렸는데 약점까지 만들라고 잘도 떠들어대는군.<<< 이 상태인 거라…
네 일단 프러포즈도 하고 식도 올렸지만 크로커다일이랑 윈프레드가 생각하는 거랑 좀 다르네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둘이 가는 길은 달라도 같은 곳을 향한다는 거죠.
Q. 결혼 후 생활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게된 두 사람...크사장은 불만 많아보이지만 둘은 어느 때보다도 희망찹니다. 크로커다일의 깊고 심란한 우려와 무관하게 윈프레드는 강한 사람이었고 둘은 오히려 감정과 이성이 평형을 이뤄 딱 적합한 상태가 되었어요. 사람은 이성으로만 살 수 없고, 동시에 감정으로만도 살 수 없죠. 이 결혼이 이성(크로커다일)과 감정(윈프레드)를 돈독하게 맺는 결과가 되었고 둘은 뭔가 하나씩 차근차근 발을 맞춰 도약하기 시작했네요. 예를 들어 둘이 모래와 바람을 섞은 기술을 만든다거나 둘이 합을 맞춰본다거나. 그 모든 일이 기분 좋은 사막 속 산들바람처럼 다가와요.
게다가 결혼 후에 오히려 몰랐던 것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어지네요. 뭐를 좋아하고 싫어하고 다 꿰고 있다 생각했는데 의외의 면이 눈에 들어오고, 그 낯섬이 설렘으로 변해서 알콩달콩 앞으로도 계속 희망차고 기쁜 일 가득한 결혼생활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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